치매와 체온의 관계 – 추운 날씨가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

치매와 체온의 관계 – 추운 날씨가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

 

 

 

 

 

 

추운 날씨가 단순히 몸만 움츠러들게 할까요?

 

겨울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감기, 관절통, 우울감 같은 질환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추운 날씨와 뇌 건강’, 특히 치매와의 연관성이 국내외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겨울철에 치매 증상이 악화되거나, 기억력 저하가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분이나 계절성 우울증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과연 체온이 낮아지는 것과 기억력, 인지 기능 저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저체온–뇌 기능 저하–치매 위험’의 연결 고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생활 속에서 겨울철 치매 예방을 위한 체온 관리법까지 함께 알려드립니다.

 

 

 

1. 체온과 뇌 기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 몸은 평균 36.5°C 전후의 체온을 유지하면서 신진대사와 뇌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합니다.
그러나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신체 내부의 변화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 뇌는 체온에 민감한 장기입니다

• 뇌는 전체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하는 고에너지 기관입니다.
• 뇌 기능을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혈류와 산소 공급, 그리고 적정 체온이 필요합니다.
• 체온이 낮아지면 뇌혈류가 감소하고, 산소·포도당 공급이 줄어들어 신경세포 기능이 저하됩니다.

* 체온 저하는 신경전달물질 활동도 방해합니다

• 도파민,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은 정상 체온 환경에서 가장 활발히 작동합니다.
• 특히 아세틸콜린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주요 물질로, 치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 체온이 떨어지면 이들 전달물질 분비와 전달 효율이 감소하면서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추운 날씨가 치매 환자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

1) 겨울철 낮은 온도는 치매 증상 악화 유발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낮을수록 치매 환자의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장애가 더 자주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기온이 떨어질수록 치매 관련 병원 방문 건수가 증가
• 저체온 상태에서 뇌의 해마 부위 활동이 현저히 둔화됨
•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는 저온 환경에서 불안정한 행동, 공격성, 방향감각 상실이 더 빈번해짐

2) 고령자일수록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노년층은 나이가 들수록 체온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능력(체온 항상성)이 약화됩니다.

• 피부 감각 둔화 → 추위를 인지하지 못함
• 기초대사량 저하 → 체열 생성 감소
• 근육량 감소 →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능력 저하
•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저체온 상태에 빠지고, 뇌 기능 저하로 치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추위는 우울감·사회적 고립으로도 이어진다

겨울철 외출을 꺼리게 되면 사회적 교류 감소, 신체 활동 저하, 우울감 증가로 이어지는데,
이는 모두 치매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입니다.

 

 

 

 

 

 

3. 연구로 입증된 ‘체온-치매’ 상관관계

1) 프랑스 생물학 연구소(INRAE)의 동물 실험 (2020)

• 쥐에게 일정 기간 저온 환경을 제공한 뒤 인지 기능을 측정한 결과,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
  베타아밀로이드(치매 유발 단백질) 축적이 증가함이 확인됨

2) 하버드대 연구팀의 인간 대상 관찰 연구

• 고령자 1,200명을 1년간 추적한 결과,
  겨울철 체온이 낮은 그룹이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름
• 특히 하루 평균 체온이 1도 낮은 그룹이 MMSE 점수가 더 크게 하락하는 경향

 

 

 

4. 겨울철 기억력 저하와 치매 악화를 막기 위한 실천 전략

겨울철이 되면 낮은 기온과 일조량 부족, 활동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기억력 저하나 치매 증상의 악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고 생활습관을 조정한다면, 계절 변화에도 두뇌 건강을 지키고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다음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겨울철 치매 예방 실천 전략 5가지입니다.

 

1) 체온 유지가 곧 뇌 건강입니다

뇌는 체온에 민감한 기관입니다.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뇌혈류가 감소하고,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줄어들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함께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실천법:

• 실내 온도는 21~23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세요.
  → 습도 조절은 코·기관지 건강뿐 아니라 산소 공급 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 옷은 한꺼번에 두껍게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체온 유지에 유리합니다.
• 복부, 발, 목덜미는 열 손실이 많은 부위이므로 반드시 보온하세요.
  → 복대, 발열 내의, 머플러, 따뜻한 수면양말 필수!
• 외출 후에는 몸이 식기 전에 따뜻한 차나 국물 섭취로 체온을 회복해 주세요.

특히 고령자는 체온을 스스로 감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춥다고 느끼지 않아도 가족이 사전에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따뜻한 음식 섭취로 뇌 혈류 순환 향상

겨울철 식사는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체온 유지와 뇌 기능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열을 높이는 따뜻한 음식과 영양소는 기억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 추천 음식:

• 생강차, 계피차, 대추차
  →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체열 유지 + 기분 안정
• 미역국, 된장국, 사골국 등 따뜻한 국물 음식
  → 수분 보충 + 체온 상승 + 소화 도움
•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두부, 달걀, 생선, 닭고기
  → 근육 유지와 함께 체열 생성에 도움

주의:

• 카페인 과다 섭취는 말초혈관 수축 → 체온 저하 유발
  →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고, 따뜻한 허브티나 곡물차를 대체 활용

3) 하루 10~20분 실내 활동으로 뇌를 깨우세요

운동은 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신경세포 보호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기억력 유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 겨울철 실내 운동 예시:

• 실내 걷기 운동: 복도나 거실에서 5분씩 3회 걷기
• 의자 체조: 팔 들기, 발 뻗기, 허리 비틀기 등
• 발끝 톡톡 치기, 손목 돌리기: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
• 스트레칭과 명상: 긴장 해소와 함께 기분 안정 효과

✔ 실천 팁:

•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도록 루틴화하면 인지 안정 효과가 배가됩니다.
• 거울 앞에서 운동과 말하기를 병행하면 언어 자극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4) 수면 전 따뜻한 족욕과 온찜질로 뇌 회복 유도

좋은 수면은 낮 동안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키고, 기억을 정리·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몸이 식으면서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 전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 족욕 방법:

• 소금이나 아로마 오일 한두 방울 넣으면 혈액순환 촉진
• 족욕 후 바로 양말 착용 + 침대로 이동

✔ 온찜질 추천 부위:

• 배(복부): 장운동 촉진, 긴장 완화
• 어깨, 등: 긴장된 근육 이완, 수면 유도

5) 겨울철에도 햇빛을 쬐어야 뇌가 깨어납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멜라토닌(수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우울감, 의욕 저하, 인지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햇빛 활용 팁:

• 오전 9시~11시 사이, 창문 옆에서 20~30분 햇빛 쬐기
• 실외 산책이 어렵다면, 커튼을 활짝 열고 자연광 노출
• 햇볕 좋은 날엔 베란다, 정원, 마당 등에서 짧은 산책도 추천

햇빛은 비타민 D 합성에도 도움을 줘서,
우울증 예방 → 인지 기능 유지 → 치매 진행 억제의 선순환 효과가 있습니다.

 

* 겨울철 치매 환자 돌봄을 위한 가족 체크리스트

 

겨울철 기억력 저하는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가 치매 환자나 고령자의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체온 유지, 따뜻한 식사, 규칙적인 활동, 수면 전 관리, 햇빛 노출 등
조금만 신경 쓰면 기억력 저하와 증상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 겨울철에도 몸을 따뜻하게, 뇌를 깨우는 생활 습관을 이어가세요.
✔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기억을 지키는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