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유전의 관계 – 부모가 치매면 나도 걸릴까?

치매와 유전의 관계 – 부모가 치매면 나도 걸릴까?

 

 

 

 

 

 

치매, 유전될까? 누구나 궁금한 치매와 유전의 진실

 

치매는 누구나 두려워하는 노년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혹시 나도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실제로 치매 환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치매는 유전인가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완전히 유전되는 병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일부 치매는 유전적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의 치매는 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매와 유전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부모가 치매일 때 자녀가 치매에 걸릴 확률과 예방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치매와 유전의 관계 – 부모가 치매면 나도 걸릴까?

1. 치매의 종류와 유전과의 관계부터 이해하자

치매는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질환들의 총칭입니다.
대표적인 치매 유형마다 유전과의 관련성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치매의 종류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알츠하이머형 치매 (가장 흔한 치매)

  • 전체 치매 환자의 60~70% 차지
  • 주요 원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뇌세포 파괴
  • 유전성: 일부 가족성 알츠하이머는 유전되지만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 중 5% 미만

2) 혈관성 치매

  •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인해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
  • 유전성: 혈관질환 관련 가족력은 영향이 있지만, 혈관성 치매 자체가 유전되진 않음

3)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 상대적으로 드문 치매 유형
  • 유전적 요인: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일부 유전적 소인이 강함

대부분의 치매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생활 습관적 요인이 더 큽니다.

 

 

 

 

2. 부모가 치매면 자녀가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1) 유전성 치매와 가족력 치매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중 치매가 있으면 무조건 걸린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유전성 치매'와 '가족력 치매'는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 유전성 치매: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부모로부터 직접 물려받아 발생 (매우 드묾)
  • 가족력 치매: 가족 내 치매 환자가 많지만, 유전자 외에도 환경과 생활습관 요인이 함께 작용

부모가 치매라고 해서 무조건 유전성 치매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2) 실제 확률로 보면?

  • 부모 모두가 치매 환자인 경우 → 자녀의 발병 위험 약 20~30% 증가
  • 부모 중 한 명이 치매인 경우 → 발병 위험 약 1.5배 증가
  • 하지만 유전성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의 1%도 안 됨

3) 가장 중요한 포인트

  •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
  • 생활 습관과 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3. 치매 유전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

과학적으로 밝혀진 치매 관련 유전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ApoE(아포지단백 E) 유전자

  • 가장 유명한 치매 위험 유전자
  • ApoE ε4형을 가진 사람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3배~15배까지 증가
  • 하지만: ApoE ε4를 가진다고 무조건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님
  • ApoE ε2형은 오히려 치매 보호 효과가 있음

2) PSEN1, PSEN2, APP 유전자

  • '가족성 알츠하이머'와 관련
  • 30~50대에 발병하는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와 연관
  • 매우 희귀, 전체 치매 환자 중 1% 미만

유전자 검사는 참고용일 뿐이며, 이 결과가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4.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후천적 요인

1) 생활습관이 치매를 좌우한다

실제로 치매 발병은 유전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이 70~80% 이상 차지합니다.
아무리 유전자 위험이 있다 해도, 건강한 생활을 하면 얼마든지 발병을 늦출 수 있습니다.

 

2) 주요 위험 요인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 비만, 운동 부족
  • 흡연, 과음
  • 스트레스, 우울증
  • 사회적 고립과 낮은 교육 수준

이 모든 요소는 후천적으로 관리 가능합니다.

 

5. 유전적 위험이 있어도 치매 예방할 수 있는 방법

1) 두뇌를 계속 사용하는 습관 들이기

  • 매일 독서, 글쓰기, 새로운 공부
  • 퍼즐, 바둑, 체스, Sudoku 같은 두뇌 게임
  • 악기 연주, 외국어 공부 도전

2) 꾸준한 운동으로 뇌혈류 개선하기

  • 매일 30분 걷기 또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에 큰 도움

3) 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유지하기

  • 오메가-3가 풍부한 등 푸른 생선
  • 채소, 과일, 견과류
  • 올리브유, 녹차, 블루베리

4)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하루 7~8시간 충분히 자고, 낮잠은 30분 이내로
  • 명상, 요가,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 해소

5) 정기 검진과 혈관 건강 관리

  • 치매 검진, 뇌 건강 검진 주기적으로 받기
  • 혈압·혈당 관리 철저히 하기

6. 치매가 걱정될 때,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할까?

1) 유전자 검사의 한계

  • ApoE 유전자 검사로 위험도를 예측할 순 있어도, 발병 여부는 단언할 수 없음
  • 유전자가 있어도 발병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음
  • 오히려 스트레스를 키울 수도 있음

유전자 검사보다는 생활습관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

 

부모가 치매여도, 내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부모님이 치매라고 해서 나도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닙니다.
✔ 유전적 요인은 일부 영향이 있지만, 후천적 관리로 발병 확률을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 매일의 작은 습관이 뇌 건강을 좌우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운동하고, 두뇌를 쓰고,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그것이 가장 강력한 치매 예방책이자, 나를 위한 최고의 투자입니다.

 

치매는 유전이 전부가 아닙니다.

노력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